가게 이름은 손님이 나를 기억하는 첫인상입니다. 그래서 다들 예쁘고 멋진 이름을 짓는 데 공을 들이죠. 그런데 여기서 놓치면 안 되는 게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이름이어도, 이미 누군가 등록해 둔 상표라면 나중에 그 이름을 못 쓰게 되거나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름 짓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을 정리했습니다.
먼저, ‘상호’와 ‘상표’는 다릅니다
이 둘을 헷갈리는 분이 정말 많습니다. 간단히 구분하면 이렇습니다.
상호는 사업자등록증에 적는 ‘내 가게 이름’입니다. 국세청에 등록되며, 같은 지역·같은 업종만 아니면 다른 사람과 이름이 겹쳐도 됩니다. 즉 보호 범위가 좁습니다.
상표는 특허청에 등록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그 이름을 독점할 수 있는 강력한 권리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상표는 먼저 등록한 사람이 임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열심히 키운 가게 이름을 다른 사람이 먼저 상표로 등록해 버리면, 오히려 내가 이름을 바꿔야 하는 황당한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름 짓기 전, 확인할 3가지
- 상표부터 검색하세요. 특허청이 운영하는 ‘키프리스(kipris.or.kr)’에서 무료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둔 이름이 이미 같은 업종에 등록된 상표라면, 그 이름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간판 만들기 전에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 포털에서 검색해 보세요. 네이버와 구글에 이름을 검색해, 이미 비슷한 이름이 많거나 유명한 것(아이돌·드라마·영화 제목 등)과 겹치지 않는지 보세요. 검색 결과가 온통 다른 것으로 도배되어 있으면, 손님이 내 가게를 찾다가 이탈합니다. 오히려 검색 결과가 별로 없는 이름이 나중에 홍보에 유리합니다.
- 온라인 확장을 생각한다면 도메인도 확인하세요. 나중에 홈페이지나 쇼핑몰을 열 계획이라면, 그 이름의 도메인(주소)이 살아 있는지도 미리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좋은 이름의 조건
- 짧고 기억하기 쉽게. 손님이 한 번 듣고 기억하고, 검색할 수 있어야 합니다.
- 한글을 포함하세요. 영어로만 지으면 사람마다 발음이 달라 헷갈리고, 한글로 검색하는 손님이 많아 불리합니다. 영어를 쓰고 싶다면 한글 이름을 함께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너무 흔한 단어는 피하세요. 흔한 일반 명사만 쓰면 차별화가 안 되고 검색에도 묻힙니다. 또 유명 브랜드와 비슷한 이름(‘별다방’ 같은)은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으니 절대 피하세요.
이름을 지켰다면, 상표 등록도 고려하세요
특히 온라인 판매나 전국적인 확장을 생각한다면, 상호 등록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내 이름을 지키려면 상표 등록이 확실한 방법입니다. 상표는 먼저 신청한 사람이 우선이므로, 가게가 자리 잡기 전 초기에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절차나 비용이 부담된다면 변리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 본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상표·상호 관련 법적 판단은 개별 사안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특허청 또는 변리사 등 전문가에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